토양복원 활동 후기 - 4팀 Res土ry 이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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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직전 화석의 몸부림



하잉

오늘은 대외활동했던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내 하루를 불태웠던 그날 맞음.


사실 졸업이 코앞인데 

아무고또 한 게 없고...

나한테 있는 거라곤

휴학할 때 따놓은 조경기사 뿐이고...

(작고 소듕해...✨)



 

취업스터디 같이하는 친구가

요런걸 알려주더라고요.

토양복원? 

어머나 이거 조경관련된 거네

예. 맞아요.

이력서 텅텅인 저는 바로 신청했습니다.

많이 늦긴 했지만 뭐라도 해놔야 되잖아여...




헤헤 신촌에 8:40분까지 도착해야 돼서

생전 처음 새벽 5시에 일어났어요.

아 이건 정말 사람이 할 짓이 아닙니다.

진짜 눈 한 번 감았다 뜬 기분이었어요.

준비하고 6:30분 차 타고 서울로 출발 슝!



한강... 뷰...? 


출근시간에 서울에 와본 적이 있어야 말이지...

평소엔 50분이면 서울에 가는데

이날은 80분이 넘게 걸렸던 것 같아요.

시간을 여유롭게 잡긴 했는데

혹시나 늦게 도착해서 낙오될까 봐 너어무 떨렸어요.

그리고 진짜로 낙오되는 줄 알았는데

다행히 지하철은 또 그렇게 안 붐비더라고요?

나이스.




편도 4시간은 너굴맨이 처리했으니 안심하라구!




강릉에서 점심으로 동치미 막국수 먹고 

본격 활동하기 전에 전달사항 확인!

아 표정이 너무 집 가고 싶어 하는 표정인데요. 

오해예요. 아 진짜루ㅋㅋ

새벽 기상 이슈와 장거리 이동으로 벌써 지쳐버린

그냥 체력 없는 사람일 뿐이에요.

표정은 저래도 설명은 열심히 들었음.



산타는 귀여운 발걸음


대상지까지 거의 등산을 했는데

가는 길이 경사도 가파르고 

길이 없는 비탈면은 올라가는 거라

제 작디작은 체력으로 쵸큼 힘들었어요.

그치만 앞사람들이 너무 빠르게 잘 올라가셔서

뒤처지면 안 돼!

라고 생각하면서

맴 속으로 눈물 한 방울 흘리고

이 악물고 따라갔습니다.

악깡버..!




요게 대상지였는데요. 


뿌리 발굴 뿌듯


자리공이라는 식물을 호미로 열심히 캤어요. 

이 친구가 번식력이 너무 좋아서 

다른 식물의 성장을 방해하는 녀석이라고 합니다.




요건 포자 배양액과 미생물.




저 두 개를 물이 든 통 안에 넣어주고



식물이 자라있지 않는 곳에 뿌려줬습니다.

얘네들을 뿌려주면 이 황폐해진 땅에

식물들이 더 잘 자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는 거라네요.



그리고 나무들의 키도 측정해 주고



사람이 가기 힘든 곳은 드론으로 뿌려줍니다.



이타서울의 쓰레기 뉴스라는 것도 올려주고

오늘의 활동 끝!




이제 집 가자... 

이건 또 언제 간다냐



이번 서포터즈하면서

사실 체력적인 면이 제일 많이 힘들었는데요.

그래도 토양복원 활동을 하고

내가 한 일들로 나중에 대상지에 나무들이 

푸릇푸릇하게 자라날 생각을 하니까

뿌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히히

나중에 숲이 무성해지면 나뭇잎 하나 정도의 기여도는 

저에게 있지 않을까...ㅋㅋㅋㅋㅋㅋㅋㅋ




평소엔 산불이 났다는 뉴스나 기사를 접하면

아이고... 어떡해... 안타깝다...

하이고 저런 나무들... 진짜 비쌀 텐데... 

(세속적인 조경학과 학생)

뭐 그냥 이런 단순한 생각만 했었는데요.


이번 기회에 직접 산불피해지에 가서

토양 복원 활동을 해보니까 

나름 재밌기도 하고

생각보다 부담스러운 느낌은 아니었어요.


내가 지금 하는 이 별것도 아닌 일들이

토양복원에 도움을 주고

추후 식생이 자라는 데 도움이 된다니!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그래서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그리고 근처 지역이라면

이런 활동을 한 번 더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해당 활동은 "지구투자보험" 리:포레스트 서포터즈로 참여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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